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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위고비 차이, 효과와 부작용·가격 비교 (성분·투여 방법·처방 조건)

⚠️ 이 글은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약사 또는 의료인과 상담하세요.

작년까지만 해도 비만 주사 하면 위고비였는데, 마운자로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진료실 질문이 바뀌었다. “위고비 맞고 있는데 마운자로로 갈아타야 하나요?” 이름만 다른 비슷한 약으로 아는 분이 많지만 성분이 다르고 몸에서 건드리는 호르몬 개수부터 다르다. 용량 올리는 방식, 펜 구조, 피임약과의 관계처럼 의외의 데서 갈리는 부분도 있다.

하나 먼저. 두 약 모두 의사 처방이 있어야 조제되는 주사제다. 약국에 가서 그냥 달라고 해서 살 수 있는 약이 아니다.

호르몬 하나를 흉내 내느냐, 둘을 흉내 내느냐

위고비의 성분은 세마글루티드다. 밥을 먹으면 장에서 나오는 GLP-1이라는 호르몬을 흉내 낸다. 위가 비워지는 속도를 늦추고 뇌에 “이제 그만 먹어도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식으로 작용한다.

마운자로의 성분은 터제파타이드. GLP-1에 더해 GIP라는 호르몬 수용체에도 함께 작용한다. 그래서 이중 작용제라고 부른다. GIP 역시 식사 후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데, 두 경로를 같이 자극했을 때 체중과 혈당 변화가 더 컸다는 게 개발 배경이다.

둘 다 지방을 직접 녹이는 약은 아니다. 식욕이 줄고 포만감이 오래가서 먹는 양이 줄어드는 쪽에 가깝다. 같은 계열의 매일 맞는 주사가 궁금하다면 삭센다 위고비 차이 글에 따로 정리해 뒀다.

바이알에서 주사기로 약액을 뽑는 모습

체중 감소 효과, 직접 비교한 연구가 있다

예전에는 각자 따로 진행한 임상시험 숫자를 나란히 놓고 짐작하는 수준이었다. 2025년에 두 약을 한 시험 안에서 맞붙인 결과(SURMOUNT-5)가 나오면서 이야기가 좀 구체적이 됐다. 당뇨가 없는 비만 성인을 72주간 관찰했더니 평균 체중 감소율이 터제파타이드 쪽 약 20%, 세마글루티드 쪽 약 14%로 보고됐다.

숫자만 보면 마운자로가 앞선다. 그런데 이건 각 약의 최대 용량 혹은 견딜 수 있는 최대 용량까지 올린 사람들의 평균이다. 식사 조절과 운동 상담을 함께 받은 조건이었다. 부작용 때문에 용량을 못 올리는 사람도 있고 같은 약을 맞아도 5% 남짓 빠지는 사람과 25% 빠지는 사람이 섞여 있다. 내 결과가 저 평균대로 나온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위고비 쪽이 앞서는 부분도 있다. 심혈관질환이 있는 과체중·비만 환자에서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사건 위험을 줄였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를 먼저 확보했고 이 내용이 허가사항에도 들어가 있다. 체중 숫자 하나만 보고 어느 약이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용량 올리는 계단이 다르다

주 1회, 요일을 정해 배, 허벅지, 팔 뒤쪽 피하에 놓는 건 같다. 계단 모양이 다르다.

위고비는 0.25mg으로 시작해 0.5mg, 1.0mg, 1.7mg, 2.4mg 순서로 4주마다 한 칸씩 올라간다. 다섯 단계이고 유지 용량까지 16주쯤 걸린다.

마운자로는 2.5mg에서 출발한다. 4주 뒤 5mg으로 올리고 그다음부터는 필요할 때만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5mg씩 더한다. 5mg, 10mg, 15mg이 유지 용량으로 쓰이고 최대는 15mg이다. 끝까지 가면 여섯 단계지만 5mg이나 10mg에서 머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꼭 끝까지 올려야 하는 약이 아니다.

펜 구조도 차이가 난다. 국내에 먼저 나온 마운자로는 한 번 쓰고 버리는 1회용 펜이라 4주분이면 펜이 네 자루다. 위고비는 펜 한 자루에 4회분이 들어 있고 바늘만 매번 새것으로 갈아 끼운다. 제형은 나중에 추가되거나 바뀔 수 있으니 처방받을 때 사용법을 한 번 더 듣고 오자.

마운자로 위고비 차이 비교표

구분 마운자로 위고비
성분 터제파타이드 세마글루티드
작용 GIP + GLP-1 이중 작용 GLP-1 단일 작용
제조사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투여 주기 주 1회 피하주사
시작 용량 2.5mg 0.25mg
최대 용량 15mg 2.4mg
증량 간격 최소 4주
직접 비교 연구의 평균 감량(72주) 약 20% 약 14%
국내 허가 범위 2형 당뇨병 혈당 조절, 체중 관리 등 체중 관리, 심혈관 위험 감소 등
건강보험 비만 치료 목적은 비급여

용량 숫자가 mg 단위로 열 배 가까이 차이 나지만 성분이 다르니 의미 없는 비교다. 마운자로 5mg이 위고비 2.4mg보다 두 배 센 약이라는 식으로 읽으면 안 된다.

줄자로 허리둘레를 재는 모습

부작용은 닮았고, 피임약 부분이 갈린다

흔한 부작용은 거의 같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더부룩함, 트림. 주로 용량을 올린 직후 1~2주에 몰려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 편이다.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 뒤에 더 심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직접 비교 연구에서 위장관 부작용 빈도는 두 약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드물지만 알아둬야 할 것도 겹친다. 등 쪽으로 뻗치는 심한 윗배 통증은 췌장염 신호일 수 있고, 급격한 체중 감소 자체가 담석 위험을 올린다. 갑상선 수질암이나 다발성 내분비 종양(MEN2) 병력·가족력이 있으면 두 약 모두 쓰지 않는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 계획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갈리는 지점은 먹는 피임약이다. 마운자로는 위 배출을 늦추는 작용 때문에 경구 피임약 흡수가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투여를 시작한 뒤 4주와 용량을 올릴 때마다 4주 동안은 콘돔 같은 다른 피임법을 같이 쓰거나 먹지 않는 방식의 피임으로 바꾸도록 허가사항에 적혀 있다. 위고비에는 이런 문구가 없다. 피임약을 먹는 분이라면 진료 때 꼭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이다.

당뇨약을 함께 쓰는 경우 저혈당도 챙겨야 한다. 설포닐우레아 계열이나 인슐린과 같이 쓰면 위험이 올라간다. 메트포르민만 먹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지만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면 혈당부터 재본다.

처방 조건과 가격

체중 관리 목적의 허가 대상은 두 약이 같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또는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 당뇨병, 수면무호흡 같은 체중 관련 질환이 하나 이상 있는 성인이다. 키 160cm라면 77kg 정도부터 BMI 30에 해당한다. 몇 킬로그램만 가볍게 빼려는 용도로 허가된 약이 아니다.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 혈당 조절 목적으로도 허가가 있다.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당뇨용 제품은 오젬픽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따로 있다.

가격은 정해진 숫자를 말하기 어렵다. 비만 치료 목적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라 병원 진료비와 약국 약값을 각자 정하기 때문이다. 같은 동네에서도 몇만 원씩 차이가 난다. 대체로 4주분에 20만 원대 후반에서 50만 원대 사이로 이야기된다. 마운자로는 용량이 올라갈수록 약값이 비싸지는 구조다. 위고비도 공급가가 조정되면서 저용량이 더 싸졌다. 유지 용량까지 가면 한 달 비용이 시작할 때보다 꽤 늘 수 있다는 걸 계산에 넣어야 한다. 제약사 공급가는 수시로 바뀌니 처방받는 시점에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진료실에서 의료진이 클립보드를 들고 환자와 상담하는 모습

위고비에서 마운자로로 바꿀 때

두 약 사이에 공식 환산표는 없다. 위고비 1.7mg을 맞던 사람이 마운자로 몇 mg으로 넘어가야 하는지 정해진 답이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는 마운자로 시작 용량인 2.5mg부터 다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위고비 고용량에 적응했던 사람도 성분이 바뀌면 위장 증상이 새로 올 수 있어서다.

두 약을 같이 맞는 건 안 된다. GLP-1 작용이 겹쳐서 부작용만 커진다. 마지막 위고비를 맞고 일주일 뒤 다음 차례에 마운자로로 넘어가는 식으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지만, 간격과 시작 용량은 처방 의사가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 정한다.

“더 세다니까 바꾼다”는 이유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 약으로 체중이 꾸준히 줄고 부작용도 견딜 만하다면 그대로 가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위고비 유지 용량에서 몇 달째 정체라거나 부작용 양상이 안 맞을 때 상의해볼 만한 선택지다.

자주 묻는 질문

마운자로를 맞는 날을 놓쳤어요. 어떻게 하나요?

예정일에서 4일(96시간)이 안 지났으면 생각난 때 맞고 원래 요일로 돌아간다. 4일이 넘었다면 그 회차는 건너뛰고 다음 예정일에 맞는다. 위고비는 기준이 조금 달라서 다음 예정일까지 이틀(48시간) 넘게 남았을 때 맞는 것으로 안내된다. 두 번 분량을 한꺼번에 맞는 건 어느 쪽이든 안 된다.

끊으면 다시 찌나요?

두 약 모두 중단 후 체중이 상당 부분 돌아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약이 식욕을 눌러주던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맞는 동안 식사량과 활동량 습관을 같이 잡아두지 않으면 요요가 오기 쉽다. 끊는 시점과 방법도 혼자 정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한다.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여행 갈 때는요?

둘 다 냉장(2~8℃) 보관이 원칙이고 얼리면 안 된다. 얼었던 펜은 녹여서 쓰지 말고 버려야 한다. 일정 기간 실온 보관이 허용되긴 하는데 허용 일수와 온도가 제품마다 다르니 설명서를 확인해야 한다. 한여름 차 안에 두는 건 피한다.

술 마셔도 되나요?

술과 같이 쓰면 안 된다는 금기 문구는 없다. 다만 메스꺼움이 심해질 수 있고 당뇨약을 함께 쓰는 사람은 저혈당 위험이 커진다. 약을 맞기 시작하면 술이 덜 당긴다는 사람도 꽤 있다.

인터넷이나 해외직구로 구해도 되나요?

안 된다. 처방 없이 유통되는 제품은 냉장 유통이 지켜졌는지, 진품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식약처에서도 온라인 불법 판매를 계속 단속하고 있다.

주의사항

  • 심한 복통이 등으로 뻗치거나 구토가 멈추지 않으면 다음 주사를 미루고 바로 진료를 받는다.
  • 구토·설사가 이어지면 탈수로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신다.
  • 수술이나 수면내시경이 잡혀 있으면 이 주사를 맞고 있다고 미리 알린다. 위에 음식이 오래 남아 있을 수 있어서다.
  • 먹는 피임약, 당뇨약, 갑상선약처럼 매일 먹는 약이 있으면 처방 전에 전부 이야기한다.
  • 용량을 임의로 건너뛰어 올리거나, 남의 펜을 나눠 쓰지 않는다.

처방전을 받았는데 약을 갖춰둔 약국을 못 찾는 경우가 있다. 냉장 보관 주사제라 재고를 두지 않는 곳도 있으니 내 주변 약국 찾기에서 가까운 약국을 확인한 뒤 전화로 재고를 물어보고 가는 편이 헛걸음을 줄인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안내이며, 복약지도나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허가사항·용법·가격은 변경될 수 있으니 실제 제품 설명서를 확인하고, 사용 전 약사 또는 의사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