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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 삭센다 위고비 차이, 효과와 부작용 비교 (성분·투여 주기·처방 기준)

⚠️ 이 글은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약사 또는 의료인과 상담하세요.

다이어트 주사 얘기가 나오면 십중팔구 삭센다 아니면 위고비다. 이름은 익숙한데 막상 “둘이 뭐가 다르냐”고 물으면 대답이 잘 안 나온다. 매일 맞는 거랑 일주일에 한 번 맞는 거, 라는 정도만 알고 계신 분이 많다. 성분부터 다르고 처방 기준도, 흔한 부작용의 강도도 조금씩 갈린다. 정리해두면 진료실에서 의사와 이야기할 때 훨씬 수월하다.

먼저 짚어둘 게 하나 있다. 둘 다 약국에서 그냥 살 수 있는 약이 아니다. 의사 처방이 있어야 조제되는 주사제다. 처방 없이 온라인 등으로 구하는 건 안전 문제가 크다.

둘 다 출발점은 당뇨약이었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GLP-1 수용체 작용제라는 같은 계열이다. GLP-1은 원래 우리 몸이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내보내는 호르몬인데, 인슐린 분비를 돕고 위가 비워지는 속도를 늦추고 뇌의 포만 중추에도 신호를 보낸다. 이 호르몬을 흉내 낸 약을 당뇨 치료에 쓰다 보니 체중이 같이 줄더라는 게 확인됐고, 용량을 올려 체중 관리용으로 따로 허가를 받은 게 지금의 삭센다와 위고비다.

그래서 두 약의 작용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배가 덜 고프고 조금만 먹어도 오래 든든하다는 느낌. 지방을 태우는 약이라기보다 먹는 양이 자연스럽게 줄도록 돕는 약에 가깝다.

손가락에서 채혈해 혈당을 측정하는 모습

삭센다(리라글루티드), 매일 1회 주사

성분명은 리라글루티드다. 하루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 배나 허벅지, 팔 바깥쪽에 피하로 놓는다.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아무 때나 맞아도 되지만 매일 비슷한 시각으로 정해두는 편이 낫다.

처음부터 최대 용량으로 가지 않는다. 보통 하루 0.6mg으로 시작해 일주일 간격으로 조금씩 올려 3.0mg까지 간다. 이렇게 천천히 올리는 이유가 있다. 처음에 구역질이 꽤 오는데, 계단식으로 올리면 몸이 적응할 시간이 생긴다. 급하다고 임의로 건너뛰면 속만 더 힘들어진다.

매일 맞아야 하는 건 번거롭지만, 반대로 몸에 안 맞는다 싶을 때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위고비(세마글루티드), 주 1회 주사

성분명은 세마글루티드다. 일주일에 한 번, 요일을 정해놓고 맞는다. 예를 들어 매주 수요일로 잡았다면 그 주기를 유지하는 식이다. 깜빡했을 때는 예정일에서 이틀 이상 지나지 않았다면 생각난 즉시 맞고 원래 요일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안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처방받은 곳에 확인하는 쪽이 확실하다.

용량은 주 0.25mg에서 시작해 4주 간격으로 올려 최대 2.4mg까지 간다. 증량 간격이 삭센다보다 길어서 최대 용량에 도달하기까지 넉 달 남짓 걸린다.

임상시험 결과만 놓고 보면 체중 감소 폭은 위고비 쪽이 더 크게 보고됐다. 다만 시험 참가자는 식사·운동 관리를 함께 받은 조건이었고, 개인차도 상당히 크다. 숫자를 그대로 내 결과로 기대하기보다 참고치 정도로 보는 게 맞다.

삭센다 위고비 차이 한눈에 보기

구분 삭센다 위고비
성분 리라글루티드 세마글루티드
계열 GLP-1 수용체 작용제 (피하주사)
투여 주기 매일 1회 주 1회
시작 용량 0.6mg/일 0.25mg/주
최대 용량 3.0mg/일 2.4mg/주
증량 간격 약 1주 약 4주
구입 의사 처방 필요, 건강보험 적용 안 됨
흔한 부작용 구역, 구토, 설사, 변비, 소화불량
체중계와 줄자, 혈압계 옆에 놓인 햄버거와 감자튀김

아무나 맞는 약은 아니다

두 약 모두 허가된 대상이 정해져 있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2형 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체중 관련 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성인이다. 키 165cm에 몸무게 70kg이면 BMI가 약 25.7이니 이 기준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3kg만 빼고 싶은데”라는 이유로 쓰는 약이 아니라는 뜻이다. 미용 목적으로 무리하게 구하려다 출처가 불분명한 제품에 손을 대는 사례가 실제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진료를 받고 기준에 맞는지부터 확인하는 순서가 안전하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쓰지 않는다. 갑상선 수질암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다발성 내분비선 종양증 2형인 경우도 금기로 되어 있다. 췌장염을 앓은 적이 있다면 반드시 미리 알려야 한다.

부작용은 대부분 소화기 쪽에서 온다

가장 흔한 건 메스꺼움이다. 용량을 올린 직후 며칠이 특히 그렇고 지나고 나면 잦아드는 경우가 많다. 구토, 설사, 변비, 트림, 속쓰림도 자주 언급된다. 위가 비워지는 속도를 늦추는 약이니 어찌 보면 예상되는 반응이다.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이 증상을 키우는 편이라, 이 시기엔 한 번에 먹는 양을 줄이고 천천히 먹는 것만으로도 체감이 달라진다. 속쓰림이 이어진다면 제산제와 위산억제제 차이를 참고해 상황에 맞는 대처를 약사와 상의해 볼 수 있다. 다만 임의로 다른 약을 겹쳐 쓰기 전에 확인은 받는 게 좋다.

드물지만 주의해서 봐야 할 신호도 있다. 등까지 뻗치는 심한 윗배 통증이 가시지 않으면 췌장염 가능성을 살펴야 하고 오른쪽 윗배 통증·발열·눈 흰자가 노래지는 증상은 담낭 쪽 문제일 수 있다. 이럴 땐 다음 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의료기관을 찾는 편이 낫다.

체중이 빠르게 줄면서 담석이 생기는 경우도 보고돼 있어, 감량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면 그것도 진료 때 이야기할 거리다.

비용, 그리고 끊으면 어떻게 되나

둘 다 비만 치료 목적으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전액 본인 부담이다. 용량이 올라갈수록 한 달에 쓰는 펜 개수가 늘어 비용도 같이 늘어난다. 의료기관과 약국, 시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니 시작 전에 총 비용을 물어보는 게 현실적이다.

그리고 이 부분이 실제로 가장 자주 걸리는 지점인데, 약을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경향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다. 식욕을 눌러주던 신호가 사라지니 당연한 흐름이기도 하다. 그래서 주사만으로 끝내려는 계획보다는, 맞는 동안 식사량과 활동량을 몸에 익혀두는 쪽이 결과가 낫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보관도 은근히 놓치기 쉽다. 개봉 전에는 냉장 보관이고 사용을 시작한 펜은 제품별로 정해진 기간과 온도 조건이 따로 있다. 처방받은 약국에서 받은 안내문은 버리지 말고 두자. 근처 약국 위치가 필요하면 내 주변 약국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약사가 약국 진열대에서 약 상자를 확인하는 모습

자주 묻는 질문

Q. 삭센다와 위고비를 같이 쓰거나 번갈아 써도 되나요?
같은 계열 약이라 함께 쓰지 않습니다.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바꾸는 경우에도 용량 환산과 시작 시점을 의사가 따로 잡아야 해서, 임의로 이어 붙이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Q. 주사가 무서운데 먹는 약은 없나요?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경구제가 국내에 있지만 허가된 용도가 다릅니다. 체중 관리 목적의 경구제 사용 가능 여부는 진료 때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Q. 맞는 걸 하루 깜빡했어요.
삭센다는 생각난 즉시 그날 분을 맞고 다음 날부터 원래대로 이어가되, 하루치를 몰아서 두 번 맞지는 않습니다. 위고비는 예정일에서 며칠 지났는지에 따라 대처가 달라지니 처방받은 곳에 문의하세요.

Q. 술은 마셔도 되나요?
금지 사항으로 명시돼 있진 않지만 음주는 위장 증상을 키우고 혈당 변동에도 영향을 줍니다. 특히 당뇨약을 함께 쓰고 있다면 저혈당 위험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합니다.

Q. 얼마나 오래 맞아야 하나요?
정해진 기간이 있는 건 아니고, 일정 기간 써도 체중 변화가 거의 없으면 중단을 검토합니다. 보통 최대 용량까지 올린 뒤 반응을 보고 의사가 판단합니다.

시작 전 체크할 것

  • 지금 먹는 약, 특히 당뇨약이 있다면 빠짐없이 알린다. 병용 시 저혈당 위험이 있다.
  • 췌장염·담낭질환·갑상선 질환 병력은 미리 말한다.
  • 임신 중이거나 계획 중이면 사용하지 않는다. 수유 중일 때도 마찬가지다.
  • 용량을 임의로 올리지 않는다. 빨리 빼려다 소화기 증상만 심해진다.
  • 온라인 거래나 개인 간 양도로 구한 주사제는 쓰지 않는다. 보관 상태와 진위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 주사 부위는 매번 조금씩 바꿔가며 놓는다. 같은 자리만 쓰면 피부가 딱딱해질 수 있다.

성분과 투여 주기가 다르고 증량 속도도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같은 계열의 약이다. 어느 쪽이 나에게 맞을지는 체중과 동반 질환, 생활 패턴, 비용까지 같이 놓고 봐야 가려진다. 결국 진료실에서 따져볼 문제라는 뜻이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안내이며, 복용 전 약사 또는 의사와 상담하세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약과 용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